[내돈내산]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예식홀

안녕하세요? 에어컨 수호신입니다 :)

 

오늘은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예식홀 후기를 적어보려고해요.


1. 예식 자격요건

이름이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예식홀답게, 

서울대학교와 관련이 있어야만 서울대학교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음.

A) 서울대학교를 신랑/신부 혹은 혼주 중에 1명이 졸업해야함 (학사, 석사, 박사 다 상관 없음)

B) 서울대학교 교직원 및 자녀

C) 서울대학교 기증자

만 애초에 식을 올릴 수 있음 (...)

서울대학교 안에는 총 4개의 식장이 있는데, 식장에 따라 C를 포함해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음.

난 A에 해당해서 석사 파일을 스캔해서 서울대학교 측에 보냄.

 

 

2. 코로나 관련 대응

내가 정말정말정말 담당자분을 괴롭혔음 ㅠㅠ 지금은 그래도 괜찮지만 내가 예약했던 시점만해도 몇달 전이기에 마음이 불안하고 정부정책은 주 단위로 바뀌게 되니 불안한게 현실... 

일단, 담당자분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기본적으로 걱정을 많이 해주심.

내가 지금 신혼부부연합회라는 코로나로 예식을 힘들게 올려서 목소리를 내고자하는 단체에 가입되어 있는데, 해당 단체에 보면 못된 예식홀들이 아주 많음. 돈 먹고 나르고, 고소해볼테면 해보라는 식, 당일에 말 바꾸고 등등... 이런 사례들을 보니까 좀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담당자님 만나고 훨씬 차분해질 수 있었음. 

그리고 이건 그냥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인 것 같은데, 서울대 연구공원은 전화로 communication을 많이하고 이메일로는 잘 안하신다. 궁금하신 점 있으면 전화하시는게 좋을듯 (예식이있는 토일, 평일 다 10AM~5PM 사이에는 다 받으신다)

 

3. 식순

식순, 혼인서약 (신랑신부가하는거),성혼선언문 (주례쌤 혹은 혼주가 해주는거) 샘플을 서울대학교 연구공원홀에서 예식 한달즈음 남았을때 보내주신다.

 

식순은 기본적으로 : 

  • 준비점검 (ex: 자리에 앉으세요~)
  • 개식선언
  • 화촉점화
  • 사회자인사
  • 신랑신부인사
  • 신랑신부맞절
  • 혼인서약
  • 성혼선언문
  • 예물교환
  • 덕담 혹은 편지낭독
  • 축가 또는 축하연주
  • 신랑신부 양가 부모님 및 내빈께 인사
  • 신랑 신부 행진
  • 폐식사 및 사진 촬영 피로연 안내

순으로 되어있는 사회자가 읽는 용도의 식순 대본을 보내주신다.

그런데 식순/혼인서약서/성혼선언문 전부 2018년도에 제작했으며 (즉, 코로나 얘기가 없다) 좀 짧기 때문에 받아서 알아서 변형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참고로 식 2주전에 MR파일, 식전파일, 식순을 서울대학교 측에 보내주어야 한다.

 

4. 보증인원 / 답례품

나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라 보수적으로 250명으로 잡았다.

보증인원 = 식사인원 + 답례품 갯수라서, 식사비율에 따라 2주전까지 조정하면 되고, 원한다면 보증인원 자체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누가..답례품을 가져가고...누가 밥을 먹을지 내가 어떻게 알아^^^^^^)

답례품은 2022년 2월 기준으로 홍삼, 와인, 멸치가 있는데 무엇을 주문하던 한 품목당 최소 주문 수량이 50개이다.

보증인원 및 답례품도 마찬가지로 식 2주전에 서울대학교측에 보내야한다.

 

5. 홀

단조롭고 깔끔한 편이다. 나는 홀에 큰 미련은 없었다. 참고로 신부들이 많이 보는 스펙은 하기와 같다.

  • 버진로드 길이: 중
  • 버진로드 단: 없음
  • 샹들리에: 없는 거 같음
  • 전체적인 톤: 화이트
  • 예식텀: 2시간 (단, 식 자체는 사진촬영 포함하여 50분 내로 끝내야 함)

홀에 미련 많으신 분들은 버진로드 단, 길이, 샹들리에 유무 등 꼼꼼하게 보시던데, 나는 그냥 나만 예쁘면 되어서 큰 상관은 없었고 저정도면 화이트톤에 예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사진은 불을 켜 놓은 상태인데, 식을 올릴땐 무대(?)빼고는 꺼주신다. 개인적으론 끈게 더 은은해서 예쁘고 분위기 나는듯. 

실제로 봐야 알겠지만, 최근에 리모델링했다며 하기의 사진을 보내주신 거였다. 새거는 항상 그 것만의 간지가 나니까, 난 좋았다!

 

 

 

6. 이 홀을 고른 이유?

제일 중요한 건 담당자분이 엄청나게 친절하시다.

이게 투어를 다니다보면 묘하게 살살 신경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경전하는 뉘앙스보면 나도 같이 신경전 엄청부려서 파국으로 치닫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그런것이 없으시니까 나도 좋게좋게 통화하게 된다.

그리고 또 중요한건 그냥 서울대의 간지...^^...

나머지는 위에도 적었으니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중요도를 매겨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다.

 

7. 아쉬운 점?

일단 첫째로는 답례품 최소주문수량이 있다는 점.

친구네는 예식 할 때, 20개씩도 주문이 되고 혹은 당일날에 하객분들이 가져간 갯수만큼만 정산이 되어서 고민을 안 해도 되었는데 여기는 답례품의 최소 주문수량이 있다는 점이 지금 너무 아쉽다 (그것도 50개나!)

 

두번째로는 시식이 안 된다는 점. 

원래는 4인 1회로 가능하나, 코시국이라 안된다고 담당자분이 말씀주셨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객분들이 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텐데 뷔페 맛을 못 본다는게 마음에 걸린다.

 

 

8. 추천할 건지?

나는 애초에 서울대 안에서 할 생각이라 밖은 둘러보지도 않아지만,

서울대학교 예식홀 중에는 가장 괜찮았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식사도 뷔페이고 (코시국에 결혼하시는 분들은 잘 보셔야합니다. 말 안하고 갑자기 한상차림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있어요), 담당자분도 친절하고, 서비스도 좀 받아서 나는 기분이 좋았다.

더더더욱 자세한 후기는 예식이 끝나고 한번 더 블로그에 작성 할 예정이고, 신랑신부가 예식에서 무엇을 중요시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주변에서 누가 한다면 추천할 것 같다.

 

 

9. 제일 중요한 식사!

뷔페이다! (내가 많이 먹어서 뷔페에 집착함) 구경갔을땐 맛있어보였는데, 아직 맛은 못 봤다 ㅠㅠ 

식당은 화이트톤으로 천고 높고 탁 트여서 예쁘다.

그리고 혼주라인은 입구쪽에 원목느낌으로 따로 밥먹는 곳도 있음 (룸 아님)

 


끝.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꾹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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